어제, 2025년 3월 28일(토)에 전자기능장 실기시험 작업형을 치렀습니다.
그 전에 어느 관련 카페에서의 질의응답에서 '숫자 표시기까지의 완성'과 '아나로그 전압출력까지의 완성' 모두를 성공해야만 한다는 답변을 해 준 2명 모두의 '잘못된' 답변을 보고는, 그 이전에 보았던 '숫자 표시기까지만 완성해도' 미관 점수 등을 제외하고 23점을 맞을 수 있다고 본 정보가 잘못이었다고 다시 이해(?)하고는 아나로그 회로까지 완성해야 한다는 시간의 압박을 준비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시험 중에도 크게 받았던 것이 1차적으로 가장 큰 실패 요인이었습니다.
2차적으로는, 그래도 차근차근(비록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는 부담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하면서 555 출력까지 출력을 잘 보고는 7476과 산출한 결과 로직에 의해 7432까지의 회로를 완성하고 CC를 적게 설정한 상태에서 전원을 넣어보니 과전류가 흘렀던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엔 전원의 단절/투입 과정에서 혹시 모를 서지에 의해 손상된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7805 후단에서 하나씩 선을 빼 가면서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줄곳 과전류가 흘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착오였습니다. 전단계에서 +5 V 버스선을 빼어 본 곳은 브레드보드의 세로버스와 가로버스 사이의 것이었는데, 7805 출력을 위에서 두 번째 가로버스에 연결한 후 세로버스로 건네 줬었기에 그 가로버스에서 전원을 받은 7432에는 계속 5 V 출력이 연결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에는 7805의 출력이 +5 V 전원의 메인이므로 세로버스에 먼저 연결해 줘야겠습니다. 브레드보드의 전원버스는 축소된 형태지만 세로선은 간선 버스, 가로선은 지선 버스로 배선하는 게 이번과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응하기에 시간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 문제를 7805와 한참을 씨름한 끝에 나중에야 발견하고 나서는, 혹시나 내가 잘못 봤나 하면서 7432의 로직 연결 라인을 하나씩 빼 가면서 일일이 조사하면서 시간을 더욱 소비한 후, 아예 빈 공간으로 7432를 옮겨서 최종적으로 7432가 쇼트 상태란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의 설명에서 IC류가 불량일 경우에는 교체 가능 여부를 확인 후 교체해 준다고 했기에 자시 주저하다고 앞에 서 있는 감독관, 아니, 관리원 분께 보였습니다. 저는 '처음엔 7805가 쇼트된 줄 알았는데 더 추적해 보니 7432가 손상된 것 같은데 교체해 줄 수 있냐 물었더니 일언지하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상황 판단을 잘해서 결정한 거겠지 생각하고는 어필하지는 못하고 그냥 물건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거의 더 이상의 어필을 못하고 마는 제 성격이 이번에도 쓰라림을 안겨 주었습니다. 아래 더 쓰겠지만, 시험 시작 시 교환 가능하다고 하지 않았냐고 이의를 제기했으면 추가적인 대화를 통해 충분히 교체받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ㅠㅠ
그런데 저의 물품 정리가 다 끝나갈 무렵, 뒤 테이블 쪽에서 7432가 불량이니 교체해 달라고 하는 얘기가 들렸는데 이번에는 지체 없이 교체해 준다고 답했습니다. 그 때서야 제가 이의 제기를 했습니다. 왜 나는 교체가 안 되고 이번에 다른 분은 교체가 되는 거냐고 물었는데, 그 관리원이 자꾸만 내가 '실수로 손상'시켰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저는 '내가 실수로'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계속 얘기했고 그 분은 내가 손상시켰다고 했다는 말을 이어 갔습니다. 그분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저의 표현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제가 얘기한 것은, '7432가 손상된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 분은 제가 '7432가 "내 실수로" 손상된 것 같다.'라고 이해를 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7805가 손상된 줄 알았는데'라는 부가적인 말도 오히려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데 일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7432가 불량이다'라고만 했어야 했습니다. ㅠㅠ
물론, 저도 저의 표현이 부족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기회였습니다. '손상'이라는 단어보다는 '불량'이라는 단어를 썼었더라면 전달되는 과정에서의 오해가 훨씬 적었을 테니 말입니다. ㅠㅠ
논쟁을 이어간 후에 결국 그분이 다시 시작하기를 원하냐고 했을 때 제가 그러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가 시험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였으므로, 그렇게 하면면 감독관 2명을 포함한 모든 관리인원이 점심시간을 넘기며 남아야 하는 민폐를(비록 내 잘못은 아니었지만) 끼치는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 부담되어 그냥 포기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후에도 머리를 싸매고 다시 한다고 할까 말까를 고민하며 한참을 앉아 있다가 수레에 짐을 싣고 나가려는데 그 관리원 분이 잠시 기다렸다가 얘기 좀 나누고 가라고 하여 다시 자리에 있다가 시험시간이 끝난 후 다른 빈방에 가서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분 말씀은 대화에서 서로의 이해가 달라서 그런 것이지만 최종으로는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님을 인정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으로, 매우 아쉽고 속상한 일이지만, 나의 시간적, 금전적 손실은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하고는 대화를 끝냈습니다. 비록 그분이 다른 보상 방법을 제안하기도 하셨지만,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이번과 상황을 돌이켜 보면, 전자기능장 시험지에, '시험 문제에 잘못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문제 원인을 알아내고 조치하는 것도 시험의 일부이다.'라는 의미의 글이 쓰여 있음이 이러한 경우를 대비한 산업인력공단의 방어책인 것 같습니다. 전자기능장 후기들을 보면 종종 나오는 내용 중에 중국산 IC들의 불량 이슈가 눈에 띕니다. 동일한 문제로 피해를 입은 수험자들이 제법 되었을 것 같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은 이러한 경험을 고려하여 사전에 부품, 특히, IC류의 양부 확인을 제대로 하거나 품질이 양호한 제조사의 것을 구입해 주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세월도 그러려니와 수험료도 비교적 고가인데 시험 운영 품질은 그들이 바라는 10점이 아니라 1점도 아까운 정도입니다. 또는, IC류가 손상된 것이 발견되면 무조건 교체해 준다고 하거나...
아쉽게도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임했던 전자기능장 1회차 도전은 그냥 시험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경험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끝내게 되었습니다. 다음 달 중하순의 통신설비기능장의 2회차 도전 성공을 위해 이를 깨끗이 잊고 정진해야겠습니다. ^^
이 글을 읽는 저 포함 여러분의 항상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
'자격,면허 > 전자기능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자기능장 실기 필답 시험을 치렀습니다. 260314 (1) | 2026.03.14 |
|---|